지난해 말 현재 3만380명으로 3개월 사이에 400여명 감소

생명보험업계의 임직원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생명보험업계 임직원 수는 총 3만380명으로 9월말(3만744명)에 비해 400여명 줄어들었다.

이 같은 인력감소는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인력규모가 줄어든 이후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지난해말 알리안츠생명과 하나생명 등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직원 감소 현상은 올들어서도 더욱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삼성생명이 1000여명의 임직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인력구조 개편안을 단행했고, 한화생명도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이처럼 생명보험업계 임직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업황 부진 때문이다. 생보업계의 수입 수입보험료는 최근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 중 생보업계의 신계약 보험료 수입은 278조7617억원으로 전년 동기(288조5719억원)보다 3.4% 줄어들었다.

신계약 규모가 줄어든 것도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계약 보험료가 줄어든 데는 여러가지 영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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