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한반도 평화는 곧 세계평화나 다름없다.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했다. 미국이 금방이라도 북한을 공격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도 뒤질세라 험한 말을 내뱉는다. 중국은 사드배치를 명분으로 한국에 경제적 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다.

한국민들은 이러다 우발적인 사고라도 발생하여 기싸움이 아니라 정말 전쟁이 터지지나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해 보인다. 사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둘다 포기할 수 없다. 국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달랠 방법도 마땅찮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돌파구는 사소한데서 찾을 수 있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한반도평화 마라톤대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대한민국병장전우회와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세계일보가 내년 4월21일 공동개최키로 말이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 오가길 원한다. 남북한 당국이 이를 허가하길 바란다. 순수 민간단체들이 주관하여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고 싶은 것이다.

울트라마라톤은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서울서 평양까지 달릴 수도 있다. 언젠가는 서울서 평양, 평양서 서울까지 달릴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

대한민국병장전우회는 반드시 병장출신들만의 모임이 아니다. 병장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의 상징적 표현이다. 한마디로 군복무를 성실히 이행한 보통사람들이다. 전쟁이 터지면 손해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들이다. 전쟁을 원치않는 일반국민들을 말하는 것이다.

"한반도평화마라톤대회"는 보통사람들이 미국과 중국, 남북한 당국에 전쟁만은 없게 해달라고 호소하며 달리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은 답답하다. 전쟁이 터지면 핵전쟁이다. 모두의 공멸이다. 이를 막기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세계평화를 위해 다함께 모여 달려 보자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탁구로 냉전의 물꼬를 트듯, 마라톤이 한반도평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