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승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이 결정되면서 그가 수감된 '호텔급' 구치소 시설에 또 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 주한 미군협정을 위반한 주한 미군 사범들이 주로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구치소 독거실을 배정받아 생활해 왔다.

이 독거실에는 구치소 내 다른 독거실에서 볼 수 없는 샤워시설, 싱크대, 문이 달린 화장실, 매트리스 등이 갖춰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독거실은 6.56㎡(1.9평) 또는 5.04㎡(1.5평)인데 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용하는 독거실은 10.6㎡(3.2평) 크기로 일반 독거실의 두 배 정도의 크기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tbc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부 재소자는 신문지 두 장 반 크기인 0.3평 공간에서 잔다. (박 전 대통령은) 호텔로 따지면 스위트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열리지 않는 때 독방에서 주로 '대망'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망'은 일본의 3대 영웅으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전국시대 통일기 인물들을 그려낸 소설이다.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패권을 잡고 막부의 지도자가 되기까지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1심 재판이 끝난 후 적당한 시기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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