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의 형사들
[신소희 기자]호놀룰루의  상점 털이 절도범들이  스팸을  가장 선호하는 타깃으로 삼고 있어,  이를 훔쳐다 거리에서 팔아서 급히 현금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시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라 롱에 따르면 과거 상점 도둑들은 주류를 주로 노렸지만, 최근에는 스팸을 가장 많이 훔쳐간다고 '하와이 뉴스 나우'가  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무리 잘 감시를 하려고 해도,  일단 그들이 훔쳐서 달아나면 카운터를 비우고 쫓아갈 수 없어서 당하고 만다"고 그는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 달 초에도  스팸을 박스 째로 훔쳐 달아난 사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도둑들이 스팸을 선호하는 이유는 빨리 팔아서 현금을 만들어 마약 자금등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와이 복지연구소의 키모 카르발로 대변인은 말했다.

하와이 주민들은 연간 수백만개의 스팸을 소비하고 있어 미국 전역에서 1인당 최고의 가공육 소비율을 보이고 있다.  스팸은 돼지고기 어깨 살과 다리 살 , 설탕, 소금을 혼합해 만드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보급품으로 이곳에 널리 보급되었으며 냉장하지 않고도 실온에서 거의 무한대로 장기 보존이 가능해 인기를 끌어왔다.

하와이에서 1950년대에 자라났고 스팸을 재료로 한 요리책도 여러 권을 낸 앤 콘도 코럼은 스팸 인기의 원인으로 하와이주민이 아시아계 인구가 많다는 점을 든다.   아시아인은 쌀밥을 주로 먹는데 짠 맛이 강한 스팸이 밥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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