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캡쳐
[신소희 기자]지난 23일 밤 11시께 광주광역시 북구 한 노래홀.

장아무개(50)씨가 노래홀 손님 김모(53·유통업)씨를 흉기로 마구 찔렀다. 이유는 혼자서 너무 오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지인과 함께 간 장씨는 무대 앞 테이블에 앉아 일행별로 돌아가며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이 노래홀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다가 주인에게 항의했다. 장씨는 주인에게 “왜 이렇게 마이크를 오래잡고 있냐”고 따지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김씨와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술에 취한 장씨는 이 노래홀에서 나와 지인과 헤어진 뒤 걸어서 10분 거리인 집으로 가 흉기를 챙겼다. 장씨는 이 노래홀로 다시 돌아가 일행들과 소파에 앉아 있던 김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결국 김씨는 사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씨(5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이튿날 새벽 술에 깬 뒤 김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경찰에서 “교도소에서 평생을 사느니, 여기서 죽으련다”며 머리를 벽에 부딪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2005년 1월4일 새벽 광주시 북구 한 호프집 안방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올해 5월 만기 출소했다. 경찰은 장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