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누명을 벗겨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의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숨진 이씨의 의붓아버지 A씨(59)에게서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검시 과정에서 숨진 A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주거지 옆 비닐하우스에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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