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캡쳐
[이미영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실에서 TV로 영화를 보고 간호사와 의사 소통을 할 정도로 호전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7일 TV조선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최고층 20층의 오른쪽 끝 병실에 있는 이 회장의 모습을 찍어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으로 보이는 환자가 TV 앞에 있는 병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있다. TV 조선은 이 회장이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년 6개월 전 심근경색으로 입원했고, 이후 몸 상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매체는 이 회장의 병상에서 일본 개봉 영화를 보는 등 그동안 나돌았던 사망설 등의 루머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을 둘러싼 사망설은 끊임없이 언급되어 왔다.

2014년 5월 16일 한 언론 매체가 "이건희 회장 16일 오전 사망"이라는 단독 기사를 보도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매년 한 차례씩 사망설이 제기됐다.

가장 최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8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과의 공판에서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3차 독대 내용을 진술하던 중 당시를 떠올리며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다가 다급히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정정하면서 사망설이 또 불거졌다.

당시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 방법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이 투병을 하는 정소는 병원 최고층 20층의 오른쪽 끝 병실. 2014년 5월 심장이 멈췄다 극적으로 살아난 이 회장이 병상 투혼을 벌이는 곳이다. 이곳에는 병실 외에 응접실과 보호자 침실, 주방도 따로 있다.

간호사로 추정되는 이들이 침구를 정리하고 있던 그때, 이 회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있는 이 회장은 정면에 설치된 TV를 보고 있었다. 이 회장이 보는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잠시 후 간호사와 이 회장이 의사 표시를 나누는 듯 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매체는 "그동안 '사망설' '위독설'이 분분했지만, 탐사보도팀의 오랜 취재 결과, 이 회장은 스스로 호흡하며 굳건히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이 회장의 나이는 1942년 1월 9일생으로 나이는 75세, 신격호 회장의 95세와 비교하면 20년은 더 살 수 있다"며 이 회장의 회복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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