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을)이 지난 29일 세곡동 한옥마을 어린이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도중 사회자가 전 의원에 대한 발언 중단을 요청하면서 몸싸움까지 가는 소란이 벌어져 구설수에 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29일 오후 2시 30분께 강남구 세곡동 한옥마을 어린이도서관 개관식에서 시작됐다.

20여억 원을 들여서 만든 세곡동 한옥마을은 수년째 방치되며 혈세낭비 사업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전 의원이 주민들의 요청을 수렴하여 LH공사 측에 전한 제안에 따라 어린이도서관으로 재탄생하게 된 곳이다.

발단은 행사소개와 내빈 소개가 끝나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개관 축사가 있은 후 강남을이 지역구인 전현희 의원이 발부터다. 전 의원은 개관식 축사를 겸해 어린이 도서관 개관 개요 등 도서관으로 바뀐 진행 과정에 대한 보고를 3분간 진행했다.

전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을 때 사회자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의원님, 의원님"를 연발하며 발언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 것. 그러자 한 지지자가 "날씨가 추우면 추운 사람이 가야지 왜 의원의 말을 끊느냐"며 사회자에게 항의했고, 신연희 구청장 쪽은 "아이들이 춥잖아"라고 맞받아 치면서 마이크를 둘러싸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소란이 가라앉자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모두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이미 이날 참석한 아이들에게  '못볼 꼴'을 다 보여준 후였다.

일각에서는 이날의 소란이 신현희 구청장이 어린이 도서관 개관의 공이 전현희 의원에게 돌아가는 것을 불편해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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