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ussia Soccer WCup Draw
[김홍배 기자] 2일(한국시간) 새벽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국가는 '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먼저 뽑아든 공에 적힌 'Korea Republic'이 보이는 순간 "아~" 하는 탄식이 나왔다.

한일 양국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추첨결과 한국(피파랭킹 59위)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험난한 F조에 포함됐다. 반면 일본은 비교적 수월한 H조에 편성돼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경쟁하게 됐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최악의 조도, 최상의 조도 아니다. 우리보다 모두 강팀이기에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담하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표정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다.

한국 축구팬들 역시 신태용호의 필승을 다짐하면서도 암울한 전망에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일본은 ‘해볼만 하다’라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직후 “4번 포트에 남은 국가가 한국과 일본, 남은 조가 F조와 H조였다. 한국이 F조에 들어가면서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H조가 됐다. F조를 피한 것은 행운”이라고 속보를 전했다.

일본 네티즌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월드컵 조추첨 직후 온라인상에는 “독일이랑 같은 그룹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일단 한국은 끝났네”, “한국보다는 낫네”, “일본은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그룹에 들어갔네. 한국은 절망적”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한편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4일)와 독일(27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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