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혜은이 남편 김동현
[신소희 기자]연예인이 연루된 사기 사건이 또 다시 불거졌다.

가수 혜은이의 남편이자 배우 김동현(64ㆍ본명 김호성)씨가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 ‘광개토대왕’ 등에 출연한 김씨는 지난 2014년에도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씨는 2009년 6월 지인 A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서울 신도림 주상복합 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을 받아 두달 안에 갚겠다"며 1억여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였다.

3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씨는 2016년 3월 피해자 곽모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경기도에 있는 부동산 1채를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또 아내(가수 혜은이)가 해외에 체류 중인데 귀국하는대로 연대보증도 받아주겠다. 한달 후에는 틀림없이 빌린 돈을 갚겠다”고 말해 1억원을 받은 혐의이다.

당시 김씨가 말한 부동산은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보증인으로 내세우기로 한 부인도 김씨 주장과는 달리 국내에 머물고 있었지만 보증 의사를 타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미 빚이 많은 상태에서 ‘돌려막기’식으로 1억원을 속여 받아냈다고 보고, 지난 여름 김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내 지인이 곽씨에게 돈을 빌린다고 하기에 내가 담보조로 차용증서에 서명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내가 1억원을 빌리거나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 혜은이가 남편인 김동현의 사업실패와 빚보증으로 10년간 빚을 갚았던 사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데뷔 42년 차 가수 혜은이의 굴곡진 인생을 방송했다.

가구 혜은이는 지난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당대 최고의 가수로 거듭났으며 당시를 회상하며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차로 다니면서 자고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혜은이는 남편 김동현의 빚보증과 사업 실패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그녀는 “남편이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진 빚이 200억 원 가까이 된다. 아파트가 전부 다섯 채였고, 현찰만 30억 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혜은이는 “빚을 10년 동안 갚았다.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해야 했다. 돈 주는 데면 제가 싫은 데 가서라도 해야 했다. 방송하면 시간을 빼앗기니까 방송도 못 했다”며 밤무대를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또 “죽으려고도 했고 한국을 떠나 도망도 가 봤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혜은이는 “23살부터 노래가 히트했다. 그전에는 업소에서 무명으로 노래했다. 무명시절도 4~5년 있었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경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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