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최근 신작 '미중전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등의 저자로 유명한 베스트셀러작가 김진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소설로 쓸 만한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작가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써 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제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지금 생각할 것도 많고 쓸 것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7년에 '킹메이커'란 소설로 박근혜, 최태민 두 사람의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작가는 “(국정농단은)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과거의 권력 구도들, 그 핵심자리에 박근혜가 있었다는 게 문제”라며 “박근혜는 재벌들을 잔뜩 불러 돈을 내놓으라 하지 않았느냐. 그게 이미 20대 초반부터 최태민과 함께 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하늘 꼭대기에서 재벌을 불러 ‘돈 내놔’ 하면 무조건 내놓는다는 잘못된 정치관을 가졌던 것이 국정농단의 씨앗”이라며 “만약 그걸 (소설로) 쓴다면 우리 정치의 전근대적 모순 구도를 쓰는 중에 박근혜가 대체로 나올 수 있겠지만, 박근혜 본인의 국정농단을 메인 테마로 쓰기에는 너무나 가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고구려 정신'이라며 "사실은 지금 우리나라의 운명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지경에 빠져 있다. 그래서 그러한 획기적인 분위기가 생겨야 되겠다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가족 관계를 추적해 온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2016년 11월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는 박근혜정권의 본질을 뚫어볼 수 있는 열쇠로 정윤회를 꼽기도 했다. 김 작가는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하고 정윤회가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는 그가 박근혜의 약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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