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북한이 13일 보낸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에 '김정은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인 그의 나이는  40대로 김정은 정권의 ‘음악통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여자 실세’로 알려져 있다.

2012년 7월 6일 북한 모란봉악단 창단 기념공연에서 당 고위 간부들과 함께 김정은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던 김정은 정권의 '실세여성'이기도 하다.

현송월 은 본명 한송월로 평양음대를 나와 보천보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2000년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왕재산경음악단 무대에서 ‘장군님과 해병들’ 노래를 불러 유명해지면서 ‘미래가 아름다워’, ‘휘파람 총각’ 등의 대표곡을 내며 2006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다 김정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은은 김정일이 즐겨 찾았던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을 관람하면서 연상인 현송월에게 연정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 김정일은 현송월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고, 이때 부터 현송월도 무대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 현송월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현 단장의 친분 때문(?)인지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으로 지난해 초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임명될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의 후광으로 ‘여자 실세’로 발돋움했다.

노동당 서기실은 우리로 따지면 대통령 비서실과 같은 조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하는 조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조선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선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까지 오를 만큼 실세로 자리잡았다.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행사,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축하 공연 등 북한에서 의미 있는 날마다 공연을 한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2015년 12월 있었던 ‘베이징 회군’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파견했지만, 공연 4시간 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해 논란이 일었었다. 이때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의 교체를 요구하자 현 단장이 직접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실무회의에서 북한정권 찬양이 주 내용인 모란봉악단의 방한이 공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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