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지난해 연애설이 돌았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한국 여성 김소연(47) 씨가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독일 잡지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며 일간지 빌트 등 독일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가 한국에서 결혼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이날 매체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가 창덕궁에서 다정하게 포옹을 한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기사에도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을 담았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의 연인 관계는 이미 지난해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이던 네 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쾨프는 당시 페이스북에 "문의가 많아 한 번쯤 이 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별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중 하나가 2016년 봄(에 나타난) 프라우 킴"이라며 "한국의 소녀(김 씨의 딸)를 포함한 자녀들이 차분히 대처하길 소망하며, 미디어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김소현 씨의 가족관계 정리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와 함께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김 씨는 "한국이 나의 고향인 것처럼 독일은 항상 슈뢰더의 집이자 중심"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씨와 슈뢰더 전 총리와 인연은 2년 전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만나면서 시작했다. 김 씨는 이후 슈뢰더 전 총리의 한국어 통역으로 여러 차례 나섰다. 지난해 9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슈뢰더 전 총리를 접견할 당시에도 김 씨가 통역으로 나섰다. 

김 씨는 지난해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번역 및 감수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 인베스트 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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