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중국 미세먼지 농도를 관측하기 위해 운영하는 장비는 없다. 2005 년부터 기상청이 설치·운영해온 관측망이 일부 있지만 관측 대상은 황사(PM10)로, 이 측정된 자료조차 공개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2015 년 중국과 '환경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에 관한 협약'을 맺고 중국 35 개 도시의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자료와 40 개 지방도시의 황사 측정자료를 공유하기로 했지만 협약에 따라 공유받은 자료는 예·경보에만 활용할 수 있을 뿐 공개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베이징에 있는 주중대사관을 비롯해 상하이, 광저우, 선 양에 있는 자국 영사관 등 총 5 곳에서 직접 초미세먼지를 측정해 국 무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tateair.net)에 매 시간 공개하고 있다. '해외에 살 거나 여행하는 미국 시민에게 대기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라는 게 그 이유이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9년 102㎍/㎥에서 2010년 104㎍/㎥, 2011년 99㎍/㎥에서 최근 크게 줄어 2016년 73㎍/㎥, 지난해에는 58㎍/㎥까지 내려간 상태다. 여전히 우리나라 기준으로 ‘나쁨’ 단계이지만 8년 새 43%나 줄어든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 오염 가운데 중국 오염물질 비 중이 연간 전체로 30~50%이고 겨울철 심할 때는 80% 안팎까지 올라 간다고 지적했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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