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세계 자금흐름에 의혹이 있어 확인 중"

▲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지식 향연 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검찰이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자금흐름과 상품권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회사 임직원간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잡고 자금 성격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거액의 뭉칫돈이 오고 간 내역을 중심으로 자금흐름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세계백화점 내 일부 임직원들에게 백화점상품권이 대량으로 유입된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모 업체가 구입한 상품권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흘러들어감에 따라 상품권 불법 거래나 자금세탁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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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회삿돈 횡령, 탈세 혐의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날 경우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세계 자금흐름에 의혹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내사 초기 단계라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홈쇼핑 납품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자금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내 유통업계 1, 2위가 모두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다.

앞서 검찰은 올해 초부터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수사해 전·현직 임원과 인테리어업자, 브로커 등 8명을 기소했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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