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를 만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김민호 기자]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서 검사가 피해 사실을 스스로 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월 31일 jtbc 뉴스에 의하면 서지현 검사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당시 북부지검에서 모시고 있던 간부들과 의논했다고 한다 당시 김모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김모 부장검사는 서지현 검사에게 문제제기를 할 지 의사를 물었으나 서지현 검사는 고심 끝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임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 검사에게 계속 문제제기를 하였고 법무부에서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 피해 여부를 물었으나 서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감찰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누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나?”라고 반문하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또 그는 “8년이 지난 후 두 여검사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 저를 지목하여 성추행사실을 은폐하였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후 “이런 사실을 알면서 제가 성추행사실을 은폐하였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광남일보와 제민일보에서는 제가 임은정 검사를 " 집무실로 불러 몸 두드렸다"는 제목으로 이제 저를 성추행범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다른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도 감찰하고 처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임은정 검사가 만약 본인이 성추행에 가까운 행위를 당했다면 그냥 가만히 있었을까?”라며 “이제 이 사건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두 여검사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1일 법조계 한 관계자는 “최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성추행 피해를 당한 서 검사가 공식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일 뿐 자신은 의혹을 덮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 의원의 말대로라면 가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의원은 성추행 은폐 논란이 처음 불거지자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쳤다는 임 검사의 추가 폭로이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러는게 한국당 스타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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