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 들어 자신의 SNS에 글을 통해 文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올린 글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마지막 문구다.
실제로 지난 1일, 3일, 10일 올린 글에 이같은 말이 적혀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현 정부를 향해 "모래성같은 권력에 취해 좌파 폭주를 하고 있는 권력의 불나방 같은 행동을 바라보면서 참 측은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지금은 미중 대결구도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 입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3월 들어 홍 대표가 국민을 볼모로 한 '선동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극우나 극좌를 철저히 배격한다."며 오는 4월 남북 정상회담 및 5월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핵폐기의 구체적인 실증이 없는 위장 평화회담은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안보는 5000만 국민의 생명이 걸린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그것을 우려하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려고 하는 것을 극우 반공주의자들이나 하던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자신들의 본질을 숨기는 국민 기만극에 불과하다."고 최근 남북 대화 과정을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남북 북미 대화의 환상을 지켜보면서 2000.6. DJ의 남북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된다."며 그때 DJ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후 서울로 돌아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라고 선언했고 그것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때부터 김정일은 핵전쟁을 준비 했다.대한민국 국민과 세계를 기망한 희대의 평화 사기극 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없는 기망과 사기 끝에 북핵이 완성되었다고 호언장담하는 김정은이 또한번 핵폐기가 아닌 핵중단을 이야기 하면서 벌이는 남북 평화 사기극에 이번에도 놀아 난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는 누란의 위기로 갈수 밖에 없다."며 "핵폐기의 구체적인 실증이 없는 위장 평화회담은 파국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1938.9.뮌헨회담에서 히틀러에 속아 2차 대전의 참화를 초래했던 영국의 챔버레인도 회담직후 영국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또 다시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고 보수층의 집결을 유도했다

한편 홍 대표는 2시간여 후 또 다른 글을 통해 "91년 노태우는 김일성에 속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했고 92년 미군 전술핵을 철수 했다. 그때부터 북은 집요하게 핵개발에 나서서 남북 군사 균형이 무너지는 오늘에 이르렀다. 지도자의 오판이 국가적 재앙을 가져 올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다."며 "핵 폐기는 핵 균형을 이룰때 비로소 실질적인 협상이 이루어진다."며 "문정권도 이점을 유념 하기 바란다. 평화는 힘의 균형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지 대화 구걸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핵무장론'을 들고 나왔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한 중진의원은 “홍 대표는 냉전시대 사고방식에 머물고 있다”라며 “북한도 내부 강경파를 설득하면서 어렵게 대화 테이블로 나왔을 것”이라고 홍 대표의 발언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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