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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김윤옥 명품 백 전달자 김용걸 신부...“MB 직접개입”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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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0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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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걸 신부
[이미영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가방수수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과 큰 딸 주연 씨가 가방을 돌려주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음이 드러났다.

뉴욕의 보석상 이순례 씨가 김 여사에게 헤르메스 가방을 전달하는 자리에 동석했던 김용걸 신부는 지난 12일 "2007년 대선이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서 누군가를 만나라고 부탁했고, 그날 밤 큰딸이 헤르메스가방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또 김 신부는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뒤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자신과 주재현 씨를 소환, 명품가방수수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말해 청와대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신부는 명품가방을 전달했던 이 씨는 김윤옥 여사를 만나겠다며 청와대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으나 자신이 직접 청와대를 찾아가 이권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시 선데이저널 기자가 이 사실을 알고 취재에 나서자 정두언 전 의원 등 MB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2800만원의 돈으로 이를 무마했으며, 이 돈을 조달한 또 다른 뉴욕의 여성 사업가 강모(62)씨에게 대선이 끝난 뒤 편의를 봐주겠다는 각서를 써 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김 신부를 미국 현지에서 선데이저널이 인터뷰한 내용을 본지에서 정리했다.

헤르메스 가방 반환과정에 MB 직접개입

김 신부는 명품가방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2007년 대선직전 어느 날(정확한 일자는 기억이 안남) 이후보가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해서 ‘신부님, 조금 있으면 누가 전화하면 전화를 받으시고 오늘밤 그분을 꼭 만나달라. 그래서 그분 말씀대로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할 수 없지만 대선직전으로 2007년 11월 또는 12월 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와 통화가 끝난 뒤 김 신부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고, 그날 밤 10시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인근 카페에서 한 여성을 만났다. 놀랍게도 그 여성은 이명박 후보의 큰딸 주연씨였다고 한다. 김 신부는 이전에도 두세 번 정도 이 후보의 가족을 만난 적이 있었고, 이날 주연 씨가 직접 자신을 이 후보의 큰딸이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헤르메스가방을 이 자리에서 주연씨는 김 신부에게 ‘어머니가 선물 받은 가방을 다시 돌려주라고 해서 가지고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테이블 밑으로 가방을 건넸다고 밝혔다. 당시 이 자리에는 김 신부의 비서격인 주재현씨가 동석해 모두 3명이 있었다. 주연 씨는 ‘이 가방을 원래 주신 분에게 돌려주라’고 부탁했고,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이는 김 여사가 이순례 씨에게 헤르메스 명품가방을 받은 사실을 김 여사뿐 아니라 이후보도 잘 알고 있었으며, 큰 딸까지도 이 사실을 알았음을 의미한다. 이후보가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은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명품가방을 받았다는 사실만큼은 명백히 알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김 신부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청 특수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대는 청와대 하명사건이나 친인척관련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로 특수수사대가 나섰다는 것은 MB정부가 명품가방수수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김 신부는 2008년 초 경찰청 특수수사대로 부터 소환통보를 받고, 뉴욕으로 출국 하루전날 특수수사대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특히 이 자리에서 명품가방을 전달하고 돌려받았던 과정 등을 숨김없이 진술했다’며 일부언론이 제기한 돈다발이 든 명품백 전달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또 자신뿐 아니라 헤르메스 명품가방 전달 자리에 동석했던 주재현 씨도 특수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명품가방 받은 건 사실이지만 돈은 없었다."

김 신부는 명품가방을 전달한 자리가 ‘롯데호텔 31층의 조찬자리가 아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몇 층인지는 모르겠지만 롯데호텔 중식당이며 조찬이 아닌 오찬자리였다’고 강조했다. 2008년 1월 당시 가방 전달 장소가 ‘롯데호텔 31층에서 가진 조찬모임’이라고 알려졌으나, 37층 중식당이었던 것이다.

또 이 씨가 전달한 가방에 돈이 들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방에 내용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새 가방이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당시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비서, 나, 주재현, 이순례씨등 5명이 있었다. 이 씨가 상자에서 가방을 꺼내 선물하려 하자 김 여사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받았고, 5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이 씨가 가방에 대해 설명하고 가방속도 보여줬다. 가방 안에 아무 것도 없었다. 명품가방전달은 맞지만 돈다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가방을 전달한 이 씨도 지난 2008년 1월 24일 본 기자에게 가방에 돈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었다.

김 신부는 또 MB 큰 딸이 돌려준 가방에도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때도 역시 주재현씨가 동석했고, 가방을 주 씨에게 당분간 보관하고 있다가 이 씨에게 돌려주라고 말했으나, 주 씨가 너무 고가의 가방이라서 보관하기 두렵다고 해, 김 신부의 자신의 동생집에 보관토록 했다는 것이다. 그 뒤 김 신부는 몇 달 뒤 서울 힐튼호텔 커피숍에서 이 씨를 만나 이 가방을 전달했고, 이씨는 ‘왜 가방을 돌려받았느냐, 다시 갖다주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 씨가 가방을 돌려받지 않고 계속 내가 보관하도록 한 뒤, 이를 약점으로 잡아 뭔가를 요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서울신문 캡쳐
가방 주인 이씨, 청와대 면담신청 거절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이 사건을 수사했다는 사실로도 입증된다. 민정수석실의 김모행정관은 명품가방문제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으며 ‘이 씨가 문제’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었다고 김 신부는 말했다.

2008년 중반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 문제를 관리한다는 말이 뉴욕에 떠돌았었다. 김 신부는 민정 수석실 담당자를 김국장이라고 부르며 실명을 밝힌 뒤 ‘김국장이 그 문제로 골치아파했고, 이 씨가 제발 미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한번은 김국장이 이 씨의 국내행적을 소상히 말해 민정수석실에서 이 씨를 밀착 감시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 신부는 또 이 씨와 함께 청와대를 찾아가 이권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 ‘나는 오찬자리에 이 씨가 참석하는 것도 처음에는 반대했었다. 단 한 번도 이 씨와 함께 청와대를 찾아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신부는 ‘이씨가 혼자서 청와대에 찾아가 김윤옥여사 면담을 요구했고, 서면으로 신청하라고 해서 서면요청을 제출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말은 들었다. 몇 번을 찾아갔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적이 있었다는 말은 청와대 근무 직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MB 대통령 재임기간 중 단 한 번도 독대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에게 말할게 있으면 김희중 제1부속실장을 통해 전달했으며 청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인쇄업자 K씨 사건은 나와는 무관한 일"

인쇄업자인 K씨와 함께 한나라당 홍보물을 수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쇄물관련은 전혀 모르는 일,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것’이라며 ‘K집사를 서울에서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인쇄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K씨는 항상 만날 때마다 유력정치인을 거론하며 그 사람과 자주 만난다고 말해, K씨가 센 사람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만약 K씨가 인쇄물 청탁을 했다면 다른 정치인에게 했을 것’이며 ‘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당시는 이중 국적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시민권자가 임명되면 대통령에게 누가 될 것이라고 판단,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내가 김 여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명품가방이 전달된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내 불찰이 있었다. 하지만 현금은 절대로 들어있지 않았다. 또 청와대를 찾아가 금품을 요구한 적은 절대로 없다. 성직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하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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