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캐내네 페이스북
[신소희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초등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기가막힌'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KNN 방송 페이스북 페이지 '캐내네'에는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인근에서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고 다니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두 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문재인 빨갱이'를 연신 외치며 거리를 활보했다.

캐내네는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박근혜 석방시위하는데 초등학생한테 이런 걸 시킨다"며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어른들이 먹을 것을 주면서 '좋은 거다. 이렇게 노래 부르고 다녀라'라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논란은 대구 MBC가 4일 SNS 계정 ‘대구 MBC 탐구 생활’을 통해 또 다른 영상을 공개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24초짜리 영상을 보면 초등학생 8명이 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빨갱이”라고 소리치고 있고, 어른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대구 MBC 캡쳐
이 영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3만6000회 이상 재생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아무리 대구가 보수의 중심이라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누가 시켰는지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 역시 "대구 경찰은 뭐하고 있나? 빨리 수사해라", "박근혜 퇴진 시위 때 박근혜랑 이재용 얼굴 그려진 공 차고 놀게 했으면서", "요즘 애들이 과연? 먹을 것 준다고 시키는 대로 할까", “저러니 태극기집회가 욕을 먹지”, “철지난 색깔론 타령은 이제 그만”, "어린 영혼을 세뇌시키다니"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7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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