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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북미 정상회담, 몽골이 적합장소로 급부상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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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3  0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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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나 자신과 김정은 사이에 지금 만남이 마련되고 있다. 나는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많은 존경심을 갖고 협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순조롭게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의 말이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지니는 회담 장소 선정을 두고 미국과 북한 양측 관계자들의 공방전이 계속 중이다. 13일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뉴스 전문매체 CNN과 LA타임스는 각각 북미정상 회담 후보 장소를 두고 양측 ‘스파이’ 조직끼리 치열한 논쟁을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지난 7일 미국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장소 선정을 두고 직접 대화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울란바토르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타진

한편 LA타임스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를 열거했는데 이중에는 공해상에서 “선상 회담”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몽골의 울란바토르, 싱가폴, 스위스, 스웨덴 그리고 한국의 판문점과 제주도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에 따르면, 신임 미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CIA 내 관련 팀은 정상회담을 준비 하기 위한 정보 백채널(back-channels)을 통해 북한과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보 당국자들은 정상회담 장소를 못 박는 것에 중점을 둔 대화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으며, 심지어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특히 백악관이 수용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 같은 논의를 북한 첩보기관인 정찰총국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일단 회담 장소가 합의되면 양국 정보당자들 간에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이 더 자세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됐지만, 그가 미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아직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는 정보채널을 통해 정상회담 관련 조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폼페이오 국장은 오는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 중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참모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준비를 이끌고 있다.

초조한 아베, 미북 정상회담에 우려 목소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동료들에게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 당국자들은 현재 5월 말 또는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 회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내 조정은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하고 있다.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은 지난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CNN은 볼턴이 폼페이오 국장과 함께 정상회담 관련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에서는 수전 손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와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관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업무는 정상회담을 위한 장소를 잠재적 장소를 정찰하고,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과 했던 이전 협상 관련 기록들을 취합하고 정상회담에 필요한 미 관리들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과 외교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정보당국이 실무 접촉을 통해 회담 장소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북한은 평양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판문점과 제주도를 제안했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선뜻 고개를 끄떡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게 제3국 카드다. 제3국으론 스웨덴·스위스·몽골이 꼽히고 있다. 몽골은 그동안 별로 거론된 적이 없는 지역이어서 한국에선 뜻밖이라는 반응들이 많다. 하지만 당사자인 몽골은 아주 진지하다.

몽골, 정상회담 장소 적합 미국 측에 전달

지난 달 16일 잔다후 엥흐볼드 몽골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승호 주몽골 북한 대사와 매뉴엘 미캘러 주몽골 미국 대사 대리를 불러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할 의사를 밝혔다. 북한과 미국 외교관은 몽골 정부의 뜻을 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몽골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미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발표된 지난 달 9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한반도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돌파구가 마련됐다. 여기 우리의 제안이 있다. 트럼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울란바토르에서 만나는 것이다. 몽골은 가장 편안하고 중립적인 국가다. 우리는 북한과 일본의 접촉 등 중요한 회담의 편의를 마련했다. 몽골은 ‘울란바토르 프로세스’라는 좋은 유산을 갖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몽골 울란바토르를 극비 접촉의 장소로 자주 활용했다.

2014년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인 존재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가 북한에 사는 메구미의 딸 김은경과 상봉한 곳이 울란바토르였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외교적으로 친하다. 독립 이후부터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었고, 중국의 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편이다. 그래서 민주화가 된 1990년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썼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국적 훈련인 ‘칸퀘스트’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이 훈련은 몽골군이 주관하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후원한다. 이 훈련의 목적은 재난ㆍ재해 발생 상황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몽골군과 미국 해병대를 비롯해 호주, 체코, 인도네시아 등이 병력을 보낸다. 중국과 일본도 참가한다. 한국도 해병대와 특전사를 파견한다.

평양~울란바토르 직선거리는 1809㎞

몽골은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몽골은 6ㆍ25전쟁 때 같은 공산권인 북한의 전쟁고아들을 받아들여 준 인연이 있다. 지리적으로도 유리하다. 북한에서 열차를 타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거쳐 바로 갈 수 있다. 항공편으로도 적당한 거리다. 평양~울란바토르 직선거리는 1809㎞다. 3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정은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기체가 아주 낡고 장거리를 날지 않았기 때문에 울란바토르 이상은 힘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미국에서도 시카고 기준으로 13시간 비행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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