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프랑스 파리에는 ‘르 프로코프’ (Le Procope)라는 카페가 있다. 지난 332년 동안 영업 중인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다.

1686년 문을 연 파리 최초의 카페 르 프로코프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이곳은 나폴레옹도 자주 드나들었는데 한 때 밀린 커피 값을 외상으로 그가 애용하던 모자를 잡혀 현재까지도 카페에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세인트 안드레 파사쥬에 위치해 있는 이 카페는 18세기 아르튀르 랭보, 볼테르, 드니 디드로와 같은 프랑스 지성인이 드나들던 카페였고, 프랑스 혁명당시 중요한 장소로 여겨졌고, 유수 프랑스 작가들과 지성인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현재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해산물 모둠접시 ‘르 플라토카페 드 프뤼 드 메르’(Le Plateau de Fruits de Mer)가 특히 인기 있다.

카페 르 프로코프는 332년 전에 한 이탈리아인에 의하여 탄생되었다.

1686년 팔레르모인 쥬셉페 프로코피오 콜텔리 (Giuseppe Procopio Coltelli)는 파리 센느강 왼쪽 편에 역사상 처음으로 카페를 열었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탈리아 시칠리 섬의 소르베 (일종의 아이스크림)로 그의 카페는 금세 유명해졌다. 파리 사람들은 시원하고 달콤한 소르베 맛의 매혹에 사로잡히기 시작했고 카페는 금세 유명해졌다.

프로코피오는 소르베를 만들기 위한 레시피 를 그의 고향인 시칠리에 섬에서 가져왔으며 당시 (17세기말) 파리 사람들의 입맛에 새로운 맛으로 성공을 이루었다.

카페 르 프로코프는 코메디 프랑세즈 (프랑스 국립극장)와 매우 가까운 위치로 인하여 유명 배우들의 자주 출입하였으며 철학가 루소, 볼테르, 당통, 마라, 로베스피에르와 작가 발자크와 위고,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 등도 자주 출입을 하였다.

그들의 친필 편지와 흔적, 기념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내부의 각 방에는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방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 방마다 조금씩 장식과 분위기가 다르다.

내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이곳의 오랜 시간을 말해 준다.

한편 르 프로코프는 절대 군주 정체에서부터 프랑스 혁명까지의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 곳이다. 카페 르 프로코프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골동품들은 벽에 붙은 액자들과 함께 마치 박물관과 같은 느낌을 준다. 카페 자체도 매우 따뜻한 느낌으로 진정한 파리지앵을 체험하게 해준다.

점심과 저녁에 한잔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현재 이 카페에서는 시칠리아 출신의 셰프가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이곳은 프랑스 정통 코스 요리로도 유명하다.

다른 유명 카페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다. 현재에도 18세기 마에스트로 셰프의 레시피를 유지하며 메뉴를 준비 한다. 코코뱅 (coq au vin-포도주로 요리한 닭고기), 생선 요리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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