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사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났다.

사건은 한 남성이 김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가 싶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면서 불거졌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다. 부산에서 왔다”고 말을 건네며 인사를 하는 가 싶더니 갑자기 김성태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했다.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남성은 30대 김 모씨로 그는 “국회 비준 해달라는데 그렇게 어렵나! 또 여당은 특검 해준다고 하는데도!”, “나는 모솔(모태솔로)이고, 어머니도 때린 적이 있다”고 소리쳤다.

이후 김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한국당을 싫어했는데, 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어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또한 폭행 이유에 대해 경찰이 묻자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지만 맞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당에 따르면 폭행 당시 국회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김씨는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통일을 해보자. 국회 비준을 해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렵냐? 김경수 의원은 무죄라 하지 않느냐?”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경찰조사가 나와야 정확한 범행동기가 밝혀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김 씨가 한국당이 싫더라도 농성을 하는 의원을 찾아가 폭행한 것은 테러요, 범죄다. 마땅히 이에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 사건과 관련, SNS에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안에서 노숙 단식 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서 테러를 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데 정권 보위세력들이 총동원 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본다."고 배후론을 제기했다.

이어 홍 대표는 "보나마나 배후없는 우발적 사고라고 발표하겠지"라며 "정치한 지 23년이 되었지만 이런 후안 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이번 폭행을 '현정부 작품'으로 단정했다.

이날 한국당 역시 이번 폭행사건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계획된 범행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폭행사건을 두고 배후에 현정부가 있는 듯한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앞서 김씨 발언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것이 공통점이요, 김씨의 경우 '생각은 자유'이고 홍 대표의 경우 '착각은 자유'라는 생각이다.

'아전인수'요, '자가당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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