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홍준표 사퇴'를 요구했던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겠다."고 탈당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하여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니 저를 탓하여 달라"면서 구체적인 탈당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끝으로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당과 동료의원,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건승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앞서 홍 대표와 설전을 벌이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 3일엔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라며 "홍준표 당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SNS를 통해 홍 대표와 몇차례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갔다.

급기야 지난 4일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주 선거를 준비하려면 '철새'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 복당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복당 과정에서도 애를 먹이더니, 배은망덕으로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한다"면서 강 의원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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