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역사는 되풀이 된다"며 "1973. 미국 키신저와 베트남 레둑토의 파리 평화회담 재판을 비유, '뼈있는 충고'를 했다.

홍 대표는 11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여곡절 끝에 북미정상회담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한다고 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1973.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평화회담 재판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 두사람은 파리 평화회담의 공로로 세계를 기망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그로부터 정확히 2년후 베트남은 바로 공산화 되고 수백만이 보트피플 되고 숙청되고 처형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경북 경주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북 필승결의대회' 모두발언에서 홍 대표는 11일 "북미 정상회담 시에 북한에 어떤 요구를 해야 할지, 직접 미국 백악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꼭 핵 폐기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서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다음 주에 공개서한을 백악관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폐기로 가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미국 측에 제 1야당 입장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서한 전달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홍 대표는 남북대화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문제는 그동안 북핵과 관련해 북한 김일성부터 여덟 번을 속았는데 이번에 9번째”라면서 “여덟 번을 3대에 걸쳐 거짓말했는데 9번째는 믿고 회담하지 말고 거짓말을 전제로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당 요구이고 진정한 남북 평화회담의 전제”라고 역설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12일로 확정된 데 대해서는 "저들의 생각은 오로지 6·13 지방선거를 어떻게 하면 남북 평화 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북한이 남한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날짜를 선별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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