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허리는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 몸의 기둥이다. 놀라운 자연의 발명품으로 원래 100년 이상 쓰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나쁜 자세, 나쁜 운동이 100년 이상 쓸 허리를 매일매일 망가뜨리고 있다. 100년은 쓸 돈이 예금된 통장을 불과 40∼50년 만에 탕진해 버리는 꼴이다."

최근 허리 보증 기간을100년으로 늘리는 방법을 제시해 뜨거운 반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정선근 교수, 그가 밝히는  백년허리에 숨어있는 비밀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손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육이 뭉쳐서, 허리가 뻣뻣해서 아픈 게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디스크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것이다. 손을 베면 반창고를 붙여주면 살이 아물 듯이 디스크도 찢어진 부분에 허리 반창고를 붙여주면 저절로 낫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허리반창고는 허리에 좋은 자세라고 말한다.

셋째, 허리 반창고를 떼고 난 후에는 허리 디스크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쁜운동이라고 말한다.

넷째, 허리 반창고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복대’ 자세를 오래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정 교수가 직접 만든 신조어 이기도 한 자연복대 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배에 가볍게 힘을 준 자세를 말한다.

따라서 평소 디스크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연복대 자세로 걷기, 자연복대 자세로 물건 들기, 자연복대 자세로 골프치기 등 모든 행동들을 자연복대 상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정선근 교수는 “백년허리의 이론적 핵심은 바로 이것”이라며,“백년허리를 유지하는 것도 이 같은 이론적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고 말한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백년허리 유지법은 다음과 같다.

1. 허리 통증에 귀를 기울이자 허리 통증은 디스크가 손상되고 있다는 뜻이다. 허리 디스크가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신호다. 그런데 우리는 근육이 뭉쳐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또 허리가 뻣뻣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한다. 그것도 허리에 나쁜 운동을 많이 한다. 그래선 안된다.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다. 이럴 경우에는 허리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방법으로 허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허리반창고 자세이고, 그것은 바로 허리에 좋은 자세를 말한다.

2. 섣불리 수술하지 말자!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면 십중팔구 MRI를 찍고 디스크가 탈출됐다며 수술일정부터 잡는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 수술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지우개처럼 한 덩어리의 물렁뼈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물방석 구조다. 밖에는 껍질이 있고, 속에는 로션 같은 젤리가 들어있다. 이러한 물방석 구조에 아주 작은 바늘 구멍만 하나 내도 십년 후 디스크 손상이나 퇴행이 훨씬 더 심해진다는 빼도 박도 못할 인체 시험이 있다. 그것은 허리 통증이 없는 용감한 시민 75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시험 결과 밝혀진 사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디스크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탈출된 디스크는? 탈출된 디스크는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1년 6개월, 또는 2년 정도 지나면 저절로 줄어들거나 없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차고 넘친다. 다만, 디스크가 너무 튀어나와 소변보기가 힘들고 걷지도 못하게 되면 그때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편이다.

3. 나쁜 자세, 나쁜 운동을 피하고 좋은 자세, 좋은 운동을 생활화하자. 구부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기, 구부정한 자세로 바닥에 앉기,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기는 나쁜 자세의 전형이다. 이런 자세는 디스크를 손상시키는 주범이 된다. 또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들었다 내리기, 허리 앞으로 구부렸다 펴기는 나쁜 운동의 3종 세트다. 허리 아픈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은 디스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자세는?

최대한 허리를 꼿꼿이 펴고 척추뼈가 약간 신전 상태를 이루도록 하는 자세다. 정선근 교수는,“허리는 꼿꼿히 펴고 배에 가볍게 힘을 준 상태인 자연복대 자세로 일도 하고 물건도 들고 운동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 라고 말한다.

허리에 좋은 운동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자연복대 상태를 유지한 채 서서하는 맥켄지 신전운동, 엎드려서 하는 맥켄지 신전운동, 앉아서 하는 맥켄지 신전운동, 맥길의 빅3 운동 등이다. 이들 운동은 손상된 디스크를 보호하면서 허리 통증이 서서히 좋아지게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정선근 교수는, “평소 허리에 좋은 운동은 알아두고 늘 실천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를 보호하고 허리 보증 기간을 100년으로 늘릴 수 있는 비결이 된다.” 고 말한다. 그런 그가 본지 독자들에게 권하는 백년허리 만드는 좋은 운동 10가지는 꼭 기억해 두자.

백년허리 명의의 건강 지키는 비결

‘어떤 운동이 허리에 좋을까?’

밤잠 설쳐가며 고민해 온 10년! 그래서 어떤 의사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 시대에 내놓으며 의학계의 핫피플로 떠오른 정선근 교수!. 평소 건강은 어떻게 지킬까?

1. 굉장한 대식가지만 많이 먹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2. 평소 많이 걷는 편이다. 출퇴근은 걸어서 하고 지하철 탈때도 두세 정거장은 반드시 걸어서 탄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배에 가볍게 힘을 준 자연복대 자세로 걸으면 허리 디스크에도 좋고 몸 전체의 건강에도 좋고 만성병 예방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다.
3. 일주일에 한두 번은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허리 디스크에 좋은 자연 복대 자세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는 점이다.

오늘도 ‘백년허리’라는 의학적 화두를 이 시대에 던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선근 교수! 어떤 의사도 해내지 못한 허리에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의 새로운 기준도 마련했고, 무분별한 허리 수술에 대한 날선 비판도 잊지 않는 그가 끝까지 당부하는 말은 하나다.

갑자기 허리가 아파지면 나쁜 운동, 나쁜 동작, 나쁜 자세를 찾아서 버리고, 좋은 운동, 좋은 자세를 찾아 100년 동안 사용할 허리 디스크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고 신신 당부한다.

허리 보증 기간을 100년으로 늘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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