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북한 노동신문 기자=연합뉴스 캡쳐
[김승혜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2일 우리측 취재진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날 북한 노동신문 베이징 특파원인 기자가 한국 취재진이 불참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 취재진이 극적으로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경우를 거론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 취재진이 극적으로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경우 교통편에 대해서는 "육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육로를 통한 별도 이동 가능성을 꺼냈다.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고려항공 수속 카운터 앞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원종혁 기자는 한국 취재진이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측 기자들이 참가해주면 나도 얼마나 좋겠냐"며 "나도 같은 기자로서 (안타깝다), 나도 신문사 기자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원 기자는 개인 의견임을 밝히면서 "(폐쇄 행사) 날짜도 23∼25일이고 날씨를 보고 하기 때문에 지금 이 비행기에 못 탄다고 해도 내일이든 (한국 기자가 갈) 가능성은 있다"면서 "우리 원수님께서 문재인 대통령하고 회담했고, 좋은 합의를 이뤘다. 우리로서는 조선 반도의 큰 행사가 아니겠냐"고 한국 취재진의 극적인 참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것은 뻔한 것이고 우리야 파격적으로 뭐 하니까. 제가 보기에는 희망을 품고 내일까지 기다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기자는 취재진이 원산으로 바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바로 여기 베이징에서 원산으로 직접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외신 기자들과 동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외신 기자들이 간 데서 확인하러 왔다. 나는 베이징 주재이다"라고 밝혔다.

원 기자는 취재진이 방사능에 피폭되거나 할 위험이 없느냐고 묻자 "아마 방사능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호복도 입히지 않고 세워 놓겠느냐"고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취재진에 1인당 1만 달러의 비자비 등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나도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