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6·13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라는 타이틀을 내건 해당 게시물은 24일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해당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악마의 편집을 거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당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친형 부부와 빚었던 갈등 양상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당 홍보본부는 지난 23일 최고위를 열고 유권자에게 올바른 사실을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검토과정을 거쳐 추가적 의혹해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이재명 후보 측은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를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 “이 패륜의 현장에서 오간 수많은 통화 중 일부가 왜곡 조작되어 2012년에 한 번, 2014년에 다시 한 번, 그리고 2016년 오늘 세 번째 시중에 나돌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내 아내에게 형님은 ‘내가 나온 어머니 XX구멍을 칼로 쑤셔죽인다’고 하였고 동석한 형수는 이걸 ‘고도의 철학적 표현’이라 극찬하며 시집식구들을 능욕했다”고 말하며 “형님에게 전화를 해 당신 아들이 ‘당신에게 XX를 찢겠다고 하면 당신은 어떤 심정이겠느냐, 당신 오빠가 당신 친정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철학적 표현이라고 편들 수 있겠느냐’ 등의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다”고 말하며 욕설이 오가던 당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당내 법리적 검토 및 논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나서자, 유권자들은 당이나 후보자 공약은 뒷전이고 네거티브에만 열중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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