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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김정은, 싱가포르 철통 경호 '974부대'가 맡는다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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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2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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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경호를 받으며 이동한 뒤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김홍배 기자]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가 수교국인 싱가포르임에도 만일에 있을 사태에 대비해 경호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보도에서 "지난달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경호와 이동 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정은 일가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에서 미국 백악관 실무진들과 경호·의전 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싱가포르가 치안이 매우 안정된 나라인 동시에 각종 국제 회담을 치른 경험이 많은 나라이지만 북한 당국으로서는 회담 일정 동안 김 위원장의 안위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회담 의제 못지 않게 경호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다롄(大連)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매 1호 외에 전용 차량과 수행원 등을 운송할 IL-76 수송기가 함께 뜰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 남북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경호처에 해당하는 북한 974부대 소속 경호원들이 근접 경호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차량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거나 차량에서 내려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을 겹겹이 에워싸고 초근접 경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경호요원은 '천하의 호위무사'

김정은의 경호원들은 북한 내에서 ‘군인 중의 군인’이다. 북한 주민들은 보통 10년간 군 복무를 하지만 ‘김정은 경호원’들은 복무 기간이 최소 13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주로 북한 노동당 호위사령부(963부대)나 조직지도부(974부대) 소속이다. 전투력도 북한 내 최강이다.

‘최고 령도자’를 보좌하는 이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고된 훈련을 거쳐야 임명될 수 있다. 북한군 출신 한 탈북자는 “북한군 내 어떤 특수부대도 김정은 경호 부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말 그대로 ‘몸을 던져서’ 김정은을 보호해야 하는 자리라서 신체의 극한까지 훈련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 과정을 마친 경호원들에게는 북한에서 김정은 근처에서 무기 소지가 가능한 ‘유일무이한’ 권한이 주어진다고 한다. ‘몸 쓰는 일’이지만 김정은 경호원들 중에는 북한 고위층 집안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의 정점 가까이에서 머문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내부자’인 경호원이 되기 위해서는 검증된 ‘출신 성분’만으로는 부족하다. ‘인물’과 ‘사상’까지 검증돼야만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자격이 주어진다.

전직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북한 경호원들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봐도 모두 ‘고급인력’이라며 “집안과 사상까지 부합하더라도 체력이나 체고 등 일정 기준에 맞지 않으면 지원조차 어렵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김정은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경호는 극비사항이다. 남한 쪽에서도 한동안 까지는 북한의 통치자를 경호하는 경호원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또는 경호원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그저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북한에서 10여년 동안 김정일의 경호원으로 근무했던 이영국(가명)씨가 남한으로 망명하면서 김정일의 경호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 내막을 알 수 있게 됐다. 이영국 씨는 김정일이 자신과 가족들의 경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 원칙은 비밀 지키는 것이 첫째고 노출되지 않는 것이 첫째이다. 그 사람(김정일)은 자기의 신변에 대해에 엄청나게 예민한 사람이다. 자유세계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

현재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부서는 호위총국으로 그 규모는 다른 서방국가의 경호실 조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호위총국의 총인원은 3개 군단 규모로 약 1만 2천 여명이 소속 되어 있으며 구성원들은 특수훈련을 받은 사상이 투철한 최정예 요원으로 엄선되어 있다.

김정은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신의 전용 차량을 대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방탄 벤츠는 리무진형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알려졌다.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 부분을 특수 방화 처리됐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4·27 남북 정상회담 경호 재연?

힌편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호원 12명이 'V'자 대형으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싱가포르에서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공항에서 숙소나 회담장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싱가포르 치안 당국의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기에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양국 정상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담장이나 숙소 주변으로는 통제와 경호에 상당한 공을 들일 전망이다.

더욱이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대부분이 도심이지 관광지여서 외곽 경호는 미국 대통령의 경호조직인 백악관 비밀경호국과 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창선 부장이 사전에 미 실무진과 경호 문제를 다룬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보았듯이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변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사전에 경호 문제를 다룬 만큼 어느 때보다도 삼엄한 경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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