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을 5일 남겨둔 7일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 관련 "확고한 북핵 폐기 의지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적 상황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 지방선거 하루 앞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핵 동결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제거를 통해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분한 성과가 될 수 있다"며 "그 대가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와 지원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북한은 2008년에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라는 희대의 국제쇼를 벌였다"면서 "이번에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 앉은 이유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의 결과이지 김정은의 선의나 자발적 의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친북적인 자세를 감안하면, 이러한 미봉책을 오히려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차라리 회담을 안 하니 보다 못한 한반도 최악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이어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 앉은 이유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의 결과"라며 "북한 김정은의 선의나 자발적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 제 솔직한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반드시 북핵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가 약속돼하고, 그에 따르는 명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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