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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격전지로 변한 대구, '샤이보수' 선택은?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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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9  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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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투표 기다리는 시민들
[김민호 기자]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철옹성에서 격전지로 변했다. 6·13지방선거를 계기로 보수정당에 등을 돌리는 젊은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은 세대에 상관없이 자유한국당에 ‘묻지 마 투표’를 했던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일까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자칫 대구시장까지 내줄 경우 한국당 존폐 가능성 마저 거론된다.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 층의 행보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수십년간 굳어진 강한 보수성향이 이번 선거 한 번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상당하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만큼 노년층에서는 아직 박정희 향수와 박근혜 동정론이 강하다.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젊은층과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장·노년층이 뒤섞이면서 세대격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진보·보수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모두 장담할 수 없는 승부를 가리게 됐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방송3사(KBS·MBC·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26.4%,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28.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4.1%였다. 두 후보는 적극투표층을 대상으로 할때도 임 후보 31.9%, 권 후보 33.9%로 오차범위 내였다.

그야말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초박빙 구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일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임 후보 32.8%, 권 후보 35.9%로 오차범위 내 격전이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5.2%였다. 특히 이 조사에서 적극투표층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는 임 후보 38.2%, 권 후보 39.6%로 오차범위 격차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여야 긴장감은 치솟고 있다. 민주당은 ‘불모의 땅’인 대구에 ‘깃발’을 꼽기 위해 추미애 대표가 직접 나섰다. 추 대표는 9일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임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관한다. 추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이석현, 김태년, 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하고 주말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당도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권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서고, 당원들도 동원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간 형국이다. 대구지역 한국당 관계자는 “대구만큼은 제대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대구시장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경우, 한국당은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는다는 것이 정치권 관측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구시장을 차지한다는 것은, 한국당에서 광주시장 당선자를 내는 것보다 더 큰 충격”이라며 “한국당 내부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한국당이 대구시장을 뺏기면 그야말로 ‘카운터펀치’를 맞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결국 대구시장 선거가 지방선거 후 있을 정계개편의 주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는 형국이다. 이러다보니 대구시장 선거에 관심이 더욱 쏠릴 수 밖에 없다.

'샤이보수’ 결집이 최대변수

9일 세계일보는 "승부의 최대변수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층 행보"라고 전했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20.9%,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는 20.2%였다. 전체 응답자의 40% 가까이가 대답을 유보한 셈이다. KSOI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가 12.9%, 모름·무응답 층이 13.1%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샤이보수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나서기 꺼리는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투표 할지가 결국 대구시장 선거는 물론, 이후 보수진영발 정계개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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