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휴일 돌발 악재가 쏟아지면서 여야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선거 양상은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흐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의원자진 탈당으로 사태를 정리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오후 8시께 열릴 예정이었던 윤리위원회(윤리위) 직전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탈당 처리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기존 절차에 따라 접수 즉시 탈당 처리가 완료됐다"며 "윤리위는 안건이 없어져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던 정 의원은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은 제대로 안 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이 모이는 곳",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 등의 발언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작 선거판을 이끌어야 할 홍준표 대표 역시 돌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장 지난 8일 '박선영 투표 발언'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법 위반 판단 대상이 된 상황이다.

홍 대표는 당시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오늘 아침에 (사전)투표도 하고 왔다. 교육감은 박선영 찍고 나머지 다 2번 찍었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교육감 후보의 정당 추천 및 정당 대표자 등의 교육감 선거 개입 금지를 규정한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재명 경지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고심하고 있다. 

10일 배우 김부선은 <KBS 9시 뉴스>에 출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입막음을 위해 자신의 대마초 전과를 거론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16년 김부선과의 교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분(김부선)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번 가려볼 수 있을텐데”라고 김씨의 대마초 전력을 거론한 바 있다.

김부선은 이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만남을 앞서 두 차례나 부인한 이유도 밝혔다. 김씨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씨는 이 말을 이재명 후보가 직접 한 것인지, 제3자가 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어 김부선은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내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다"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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