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뉴스 캡쳐
[신소희 기자]강도 6.1의 지진이 일본 오사카를 강타해 3명이 사망했다. 해일 경보는 발효되지 않았지만, 주요 산업 지역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상수도가 파열됐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사카 북쪽이 진원지이며, 강도 5.9로 시작됐다가 강도 6.1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진의 영향으로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다행히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NHK 등 일본 공영방송사에서는 벽이 무너져 80세 남성과 9세 소녀가 사망했고, 또 다른 80대 남성이 책장에 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간사이 전력 공사에 따르면 오사카 북쪽에 있는 미하마 원전과 타카하마 원전, 오히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 오사카부와 인근 효고부의 17만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지만, 두 시간 만에 복구됐다.

샤프(Sharp) 주식회사가 소유한 원전은 이상 없이 가동 중이지만, 모회사 훙하이 정밀공업(Hon Hai Precision Industry)과 공동 소유한 원전은 안전점검을 위해 잠시 가동을 중단했다.

혼다 자동차는 이매부에 위치한 스즈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점검했으나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자 생산을 재개했다.

오사카 강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거대 쓰나미를 동반한 강도 9.0 지진이 일본 북부를 강타해 1만8000여 명이 사망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이 무너진 지 7년 만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16일 지바(千葉)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우슬립’(slow slip·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다. 전날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群馬)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