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진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다."

배우 김부선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 측이 자신을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하지 말라'는 제하의 글로 이 당선인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 "날짜를 특정지어 고발하는 것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이자 '국민기만'"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또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이라며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나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김부선은 지난해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 총각'아. 2009년 5.22일 어디 계셨나요?"라며 "당시 제게 ('가짜 총각'이) 전화를 하셨다"면서 "내 집에서 만나자고.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냐고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라며 날짜를 특정해 '옥수동 밀회' 의혹에 불을 붙인 바 있어 이 당선인 측과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씨와 바른미래당 김영환(63) 전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이 당선인과 애인 관계였다고 주장, 6·13 지방선거 기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 KBS 1TV '뉴스 9'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며 이 당선인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캔들을 언급한 누리꾼 댓글에 "사실이 아닙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라는 답글을 달며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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