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이미영 기자]아시아나 항공의 갑질 문화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익명 채팅방에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들이 있다고 7일 YTN 뉴스 Q에서 보도했다. 특히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서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본사나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그룹 건물에 오는 날이면 승무원들이  '새빨간 장미만큼 당신을 사랑해' 노래가사에 '당신을'을 '회장님'으로 바꿔 율동도 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또 다른 내용에는 박 회장이 오면 미리 각자 역할을 지정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는 달려가서 회장님한테 안기고 너는 사랑한다고 소리치고 너는 가서 팔짱을 껴라. 그래서 이게 하기 싫어서 서 있으면 교관님이 와서 팔뚝을 꼬집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승무원들이 막 화장실이나 식당까지 숨으면 파트장 팀장들이 찾으러 와서 반드시 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한편 ‘침묵하지말자’는 이름으로 시작된 아시아나 직원들의 채팅방은 현재 3개 이상 개설돼 있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이 방 하나당 100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해 여러 개의 방이 개설돼 있다. 채팅방에는 아시아나 직원은 물론, 금호그룹 계열사 직원, 일반시민, 공항직원, 저가항공사 직원, 기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북한의 '기쁨조'도 아니고 대체..."라며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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