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힐 그룹(주) 회장 강동우
8. 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조강특위에서 지역위 시·도당 조직개편 과정에, 충주와 대전 동구를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보류하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때만 되면 민주적 절차에 의거하여, 하향식 단수 추천 보다는 당원의 권리를 받들어 상향식 경선을 추구한다고 늘 얘기해 왔다. 그런데 충주는 한번도 경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한 적이 없다. 형식상 추인과정만 거쳤다.

당헌 당규도 허울뿐이었다.

조강특위에 일부 편협된 여론조사와 특정세력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되었다면, 그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6. 13. 지방선거 충주시장 공천도 미투혐의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번 민주당 전대를 앞두고 충주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5명의 후보가 신청함에도 불구하고, 사고 지역위로 보류하였다. 사고는 지난 지방선거서 도당에서 잘못 공천한게 사고인데 말이다.

오는 9월에 지역위원장 선정을 재공모 한다고 하는데, 그때가 되면 충주지역위원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만능해결사’가 나타난단 말인가?.
“파리를 새”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중앙당과 충북도당에서는 그 이유를 말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석권에 도취되어, 지역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타당한 이유도 없이, 충주를 골치 아픈 지역으로 치부해 버리고 인물이 마땅치 않다고 핑계를 댄다.
그럼 충주기업도시를 무(無)에서 유(有)로 유치한 충주시장 출신도, 국립대 교수도 자격이 없단 말인가. 4년전 민주당에서 충주시장과 국회의원 공천을 하고도 자격이 없댠 말인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충주당원과 시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것 같아 씁쓸하다.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을 불러 충북도당에서 개별면접 방식으로 심층적으로 심사하는 모양이라도 갖췄다.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선 접수비로 후보자들에게 ‘백만 원’을 받고도, 면접도 없이 서류심사 만으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땅한 이의신청이나 재심절차도 물론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와, “민주”가 실종된 것 같다.

충주는 그동안 지역위 운영위원회에서 당 업무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사고지역위원회로 위원장 선출을 보류함으로써, 그동안 지역위 운영위원회에서 해오던 모든 업무가 중지되고, 충북도당에서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직접 관리한다고 한다.

2년전에도 그랬듯이 시민들은 하나같이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충주의 의식있는 시민들은 이래서 충주는 ‘이ㅇㅇ’ 공화국이라고 비아냥댄다.

충주시민들이 선출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라도 나서서 ‘비대위’라도 꾸려야 한다. 비대위에서 당무를 관장하고 위원장 선출을 주관해야 한다. 이것만이 땅바닥에 떨어진 2만여 당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충주가 더이상 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사당이 되어선 곤란하다. 사고지역위로 위원장 선출 보류, 직무대행 임명의 악순환을 언제까지 거듭할 것인가?

이제 지역위원장 선출을 권리당원들에게 맡겼으면 좋겠다. 충주는 사고지역위가 아니라 혁신의지가 높은 수준 높은 지역이다.

칼라힐 그룹(주) 회장 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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