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전날(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등을 제기했고,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입장이었지만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이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임 소장이) 화면에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비친 채 기무사와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맞는지에 대해 많은 국민이 한국당에 연락을 해왔다”고도 해 종일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계엄령 문건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김 원내대표의) 성 정체성 운운 발언은 한 개인의 인권을 짓밟능는 것”이라며 “거짓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으로 본질을 흐리는 것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의 막말과 망언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김 원내대표에게서 홍준표 전 대표가 오버랩 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흔들기나 본질을 흐리는 행위가 아니라 기무사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비슷한 취지의 비판 논평을 냈다.
정의당 성 소수자위원회는 “‘정체성 혼란’ 운운하며 개인의 성적 지향을 모욕함으로써 기무사 개혁이라는 본질을 흐리려는 저열한 정치공작을 한국당이 펼쳤다”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성 소수자 혐오를 악용하는 비열한 정치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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