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태풍조차 비켜 긴 더위가 우리나라 관측 사상 ‘최고’, ‘최다’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고 기온 기록과 열대야 기록 경신 이어 마지막 남은 더위 기록인 1994년 폭염 일수 기록마저 경신할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폭염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주 초반에는 태풍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며 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더위 기록도 또한 번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8월 9일 기준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6일로 역대 2위, 폭염 최장 기록인 1994년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올해가 13.1일로 이미 1994년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경보가 발효되겠다”며 “낮기온이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계속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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