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입학식에 참가한 송유근군 모습.
[김승혜 기자]천재소년 송유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8살에 대학에 입학해 ‘IQ 187의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송유근(21)씨가 박사 학위 취득에 실패해 군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송유근은 과거 열린 ‘과학영재아카데미 합동탐구모임’에서 "천재소년으로 불리는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군은 2009년 2월 25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UST에 입학해 석사과정에 들어갔었다.

13일 중앙일보 등 언론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6월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송씨가 박사학위 논문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기본 소양이 부족해 절차에 따라 불합격 처리 됐다고 한다.

2009년 졸업 연한이 8년인 UST 한국천문연구원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한 송씨는 결국 이달 말 졸업에 실패, 수료로 남게 됐다. 앞으로 송씨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군 복무를 마친 후 다른 대학의 학위 과정에 입학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2월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철 KAIST 영재교육원 부원장은 “유근이는 뛰어나긴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의 주목과 지나친 기대를 받은 것이 독이 된 것 같다”며 “지금 새로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은 나이니, 대학이나 대학원에 들어가 천천히 공부해도 얼마든지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군은 2009년 2월 25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UST 입학식에 참석, 본격적인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UST에는 박사 27명, 석사 87명 등 114명의 대학원생이 입학할 예정이며 입학생 중 2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포함돼 있다. 입학식에 참가한 송유근군 모습.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