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선정한 ‘CEO 필독서’이기도 한 이 책은 연간 5만 달러가 넘는 MBA 학비를 내고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단 한 권으로 정리해 놓았다는 평가다, 매년 그 기록을 갱신하며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강의’라는 명예의 전당에 선 책이기도 하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매력적인 열두 가지의 전략과 협상모델 등 호의적 분위기 속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세부 전략들은 당장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실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협상이라는 단어 너머의 의미를 발견해내 기존 고정관념을 타파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누구에게나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방법과 원리를 알려주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프라이빗한 워크숍은, 1회에 수천 달러에 달하고 수강 기회가 소수로 제한되는 프리미엄 강의이다.
이러한 원조 격의 와튼스쿨 강의가 이제 20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는 점,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최고의 해결법.
한 번은 강의에 늦은 적이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고장 난 트럭 한 대가 차선 하나를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머지 차선에는 양 차선의 차들이 서로 대치하면서 비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팔 수 밖에 없었기에 차에서 내려 제일 앞에서 반대편 차들을 막고 경적을 울려대는 택시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고 운전수에게 다소 강압적인 어투로 말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그러자 운전수는 몹시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런.'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잘못된 협상법이었다. 즉시 나긋나긋한 말투로 계면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조금만 양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다시 그를 최대한 존중하는 말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말 간절한 눈빛으로 진심을 담아 말했다.
"아무래도 운전을 가장 전문적으로 하실 줄 아는 분이 먼저 길을 열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그제야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를 뺐다.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는가?
그 사람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보는 것, 그것이 바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의 지름길이다.
('제2강. 사람과의 관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