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 조롱하는 포스터 2장이 강원 강릉시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 조롱하는 이하 작가의 풍자 포스터가 강원 강릉시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뉴시스 보도에 누리꾼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와 선거정국 속에 발생한 사건이라서 더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사이트 다음·네이버 등에는 수만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행운씨는 "국정원 부정선거도 묻히는 판에 개가 웃을 일이다. 안 좋은 건 개에 비유한다고 개가 고소하면 모를까 왜 수사한다는 것임?"이라며 경찰수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닉네임씨는 "국정원이 또 대선 개입 시작했군 왜 안 그러냐 지들도 그게 평범한 일상 업무라고 인정했는데"라며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비판하면서 정부 불신을 드러냈다.

알버트김씨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나? 형편없는 대통령 저런 포스터 만든거 그게 조롱의 뜻이든 풍자의 뜻이든 지금이 무슨 왕조 국가인가? 나도 하나 그려서 끌려가봐야겠네"라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반면 싱글유령씨는 "표현의 자유는 이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죠. 나라의 수장을 떠나서 한 사람을 모욕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게 표현의 자유입니까? 거지같은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은 그 사람의 지위가 높을수록 가중처벌 되는 거로 아는 데"라며 경찰수사를 옹호했다.

강병근씨는 "재밌는 건 저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하고 저기 강아지들을 핵폭탄으로 바꿔놓으면 일베충이라 욕먹습니다. 이런말하기 정말 싫지만 조롱이랑 명목하에 이중잣대는 들이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지적, 우리사회의 이념 갈등의 단면을 보여줬다.

관련기사의 댓글에는 경찰의 수사방침이나 정부를 옹호하는 목소리보다 경찰의 수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더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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