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최신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한 번 충전하면 7, 8시간 정도는 화면을 켜 놓을 수 있고 전기자동차도 한 번 충전하면 200∼300km는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항상 배터리가 문제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이 꺼져 있으면 충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초고속 충전이 절실하지만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EEWS대학원·신소재공학과 강정구 교수 연구팀이 고성능 물 기반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 소자를 개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강원대 정형모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거둔 이 연구 성과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15일 자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강 교수 팀은 일반 리튬 배터리에 비해 100배 이상 충전 속도가 빠르고, 충전 용량도 수십 배로 높일 수 있는 신개념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 1분 이내에 스마트폰 한 대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으며 3만 번을 충전해도 성능이 유지된다. 수십 초 내로 급속충전을 할 수 있어 휴대용 전자기기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면 몇 분 이내에 충전을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는 “고용량, 고출력 특성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저장장치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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