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데일리 캡쳐] 용팔이로 알려진 김용남 씨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조창조 출판기념회에서 조창조 씨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소희 기자] ‘주먹계 '큰형님' 조창조(80) 씨의 출판기념회에 전·현직 두목급 주먹들이 모두 모였다.

조창조씨는 시라소니(이성순) 이후 맨손 싸움의 1인자로 불린 원로 주먹으로 30일 소설 ‘전설’ 출판기념회 겸 팔순 잔치에 하객 1000명이 넘는 숫자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됐으며 축가로 드라마 ‘야인시대’ 주제곡이 연주되기도 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마산 등 두목급들이 대거 행사에 참석했으며 행사 관계자는 "경찰이 조폭들 모임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를 해서 현역(조폭)들은 상당수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난민 출신으로 대구에 정착한 조창조는 씨름, 유도,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해 학창시절 대구 일대를 제패했고 이후 상경해 무교동 일대 호남 출신 폭력배들의 '큰 형님'으로 불리며 명동 신상사와 함께 서울 양대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

무기를 쓰지 않는 1대1 싸움이 주류를 이룬 마지막 낭만시대의 최강자로 알려진 조창조는 주먹세계에 등장한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불패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조창조씨는"먹고 살기 어려웠지만, 우리 때는 사내들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낭만이 있는 시대였다. 건달들도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지 않았고, 싸우고 나면 먼저 손 내밀어 화해를 청하는 멋이 있었다"며 "지난 시절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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