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 인근에서 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정부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3시 7분께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서 동쪽으로 약 27.3㎞ 떨어진 곳에서 규모 6.6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약 33.4㎞다. 지진 발생 지점은 삿포로에서는 동남쪽으로 약 64.8㎞ 떨어졌다. 이 지진으로 삿포로시 기타구 등지에서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 인근 지역뿐 아니라 아오모리현 등지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토마코마이시와 삿포로의 인구는 각각 17만 5000명, 190만명이다.

지진으로 인해 토마코마이시 전역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삿포로의 전화와 TV 방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총리실 산하 위기 관리 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진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NHK 방송 보도를 인용해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아오모리와 하코다테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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