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회찬 정의당 전 원내대표의 타계로 공석이 돼 보궐선거 실시가 확정된 경남 창원 성산이 출마 지역구로 거론된다는 것.
이는 홍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하면서 원외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점, 그리고 당 내외에 적이 많아 창원 성산쯤 되는 험지에 출마해 생환하지 않으면 정치력 회복을 노리기 어렵다는 점 등이 이유다.
또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부정적인 당내 여론도 걸림돌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주변에선) 복귀 자체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예상보다 복귀가 이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홍 전 대표가 지난 7월 8일 미국으로 출국 전 밝힌 정계 복귀 예상 시점만 해도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었다.
한편 경남 창원 성산은 1996년 15대 총선 이래로 여섯 번의 총선거 동안 보수정당이 세 번, 진보정당이 세 번 승리했던 영남의 대표적인 험지 지역구이다. 경남도청 소재지지만, 도지사를 지냈던 홍 전 대표가 출마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어 홍 전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볼만하다는 관측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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