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오후 8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캠핑카에서 84살 아버지 A씨와 50대 아들 B(57), C(55)씨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캠핑을 하기 위해 이날 캠핑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 캠핑카는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혀 밀폐된 상황이었으며 싱크대에서 불을 붙여 태운 숯이 발견됐다.
A씨의 사위 D(58)씨는 "장인어른과 연락이 되지 않아 캠핑차량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 112 신고를 했다"며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밀폐된 공간, 그리고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숯을 피운 정황으로 캠핑장 일가족 사망사고에 두 가지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다. 이들이 캠핑카 내에서 숯을 태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을 가능성,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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