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한솔' 향한 R&D투자 행보 가속화

'국내 제지업계 리더인 한솔이 'IT 한솔'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솔이 그룹 주력인 제지를 베이스켐프 삼아 그룹 내 IT 계열사인 솔라시아와 한솔넥스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R&D인력을 늘리면서 IT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솔그룹은 제지 부문과 IT 부문을 양대 축으로 삼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29일 한솔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사업은 제지 부문"이라며 "향후 IT 부문을 더 강화해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솔그룹은 한솔제지와 IT 부문의 한솔테크닉스, 물류 부문의 한솔로지스틱스, 발전 사업을 하는 한솔신텍, 정밀화학의 한솔케미칼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IT 부문을 강화해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솔의 IT분야 R&D 투자가 심상찮다.

솔라시아의 지난해 1분기 R&D 투자비용은 총 9억3959만5000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2억2817만5000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 비율도 지난해 1분기 12.80%에서 올해 1분기 32.44%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솔넥스지의 지난해 1분기 R&D 투자비용은 5억9832만6058원에서 올해 1분기 10억3526만1982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 비율도 지난해 1분기에는 15.86%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8.43%로 늘었다.

R&D 인력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솔라시아의 R&D 인력은 지난해 1월 43명이었지만, 지난 1월 50명으로 늘었다. 한솔넥스지도 지난해 3월 35명에서 지난 3월 46명으로 증가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넥스지의 경우 차세대 방화벽 등 신제품 출시, 개발 등을 위해 R&D 인력을 늘렸다"며 "IT 계열사의 R&D 인력을 향후 지속적으로 충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그룹 내 IT부문의 키워드는 부품과 모바일, 보안"이라며 "IT 시장이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IT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제지 부문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구축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그룹은 지난 2011년 6월 한솔인티뷰브를 통해 휴대폰용 유심칩 제조업체 솔라시아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한솔인티큐브가 자회사인 솔라시아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기업인 넥스지를 누리텔레콤으로부터 인수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