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한 뒤 세웠던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8dnjf 20일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이 찾아 헌화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곳에서 전쟁 말기 하루 수천 명의 유대인과 폴란드인들이 가스실에서 살해됐다.
[김승혜 기자]독일은 일본과 너무도 달랐다. 독일 검찰이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중반부터 1945년 초반까지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근무하면서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로 경비병이었던 95세 남성을 기소했다. 

24일(현지시간) BBC,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전날 한스 베르너 H로 알려진 95세 남성을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로 기소했다. 이 남성은 나치 SS부대원 시절이었던 1944~45년 오스트리아 북부에 있는 마우트하우젠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용소에서는 1만4000명의 유대인을 포함해 9만5000명 이상이 처형됐다. 

베를린 검찰청의 마르킨 스텔트너 검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스 베르너 H는 간수로 일하면서 최소한 수만명의 수감자들을 좀 더 쉽게 처형할 수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나치 전범은 공소시효가 없다. 더구나 지난 2011년 독일 정부와 의회가 전범 추적대상 범위를 간접 협력자까지로 대폭 확대하는 법을 도입한 이후 독일에서는 90대의 전직 나치 군인 및 수용소 간부 출신 노인들이 줄줄이 체포돼 법정으로 끌려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추방됐던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 경비병 출신인 95세 노인 야키위 팔리지도 기소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현재 폴란드 국토인 스투트호프의 수용소 경비병이었던 94세 요한 레보겐이 대량학살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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