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까지는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일관되게 추진을 해왔고, 연내 답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뒤, "우리는 북측에 계속 메시지를 줬는데 최종적으로 결정할 북측이 어떤 생각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어떻게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온전히 북측의 결정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나.

  "그렇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특히 남북 간의 평화프로세스라는 부분에 대해서 (서울 답방이)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청와대가 당분간 서울타워를 예약받지 말라는 조치를 취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여러가지 상황을 다 염두에 두고 늘 항상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하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 를 분명하게 잘라서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기존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의 제재 완화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가.

  "대통령이 말씀해오신 부분들은 신뢰의 조치다. (북미) 상호 간의 신뢰를 높여가는 부분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계속해오셨다. 그 부분은 꾸준하게 대통령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을 표했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그렇다."

-오늘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활로는 조금 넓어졌다고 할 수 있나.

 "그렇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저희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늘부터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볼 수 있나.

 "답방 문제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미국 정부와 협의는 하지만 승인을 받을 사안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남북 정상회담도 미국 정부의 승인과 관계없이 우리가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했던 것이다. 자꾸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을 연계해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 게 이해가 안된다."

-한미 정상회담의 좋은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일관되게 추진을 해왔고, 연내 답방 하기를 바라고 있고, 북측에 계속 메시지를 줬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결정할 북측이 어떤 생각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북미 고위급 회담과 연동된다는 얘기를 했었던 것은 어떻게 된 것인가.

 "그 연동이라는 얘기는 북한이 자기 스케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북미 정상회담 (진행상황이) 만약 어떤 시점이 되면, 그럼 그 때 '서울을 답방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게 북한의 시각에서 연관이 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언제하든, 연말에 (답방을) 한다고 해도 못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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