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직업이 백종원 평론가인가”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에 대한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황교익이 또 다시 피자집 비난 글을 올리며 골목식당 피자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피자집 논란보다는 그의 의견에 더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도 보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기록을 경신했다. 시청률이 '갑'인 방송이니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어 “한국은 혐오 사회다. 지역, 성, 정치 등 온갖 것에 차별의 시각으로 혐오를 붙인다. 이 혐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세를 불리기에 더없이 좋은 전략”이라면서도 혐오가 심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또 그는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감정이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 하이에나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혐오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조용히 숨을 뿐이다. 마지막에는 하이에나들만 남아 서로 죽자고 싸울 것이다.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끝으로 황교익은 "'방송이 왜 그래요?' 다큐 '트루맛쇼'에서 감독이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내 대답은 이랬다.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런 수준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고, 혐오 사회는 끝간 데까지 갈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편이 방송됐다. 이날 피자집 사장은 손님들에게 불친절한 태도,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조리법을 익히지 않은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 편은 평균 시청률 1부 9.7% 2부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 후 연일 논란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황교익의 피자집 비판에 누리꾼들은 “정당한 비판보단 사심이 있어 보인다” “그만 하길” “누구나 맛 평가는 할 수 있음. 요리하는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등 다소 강도 높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교익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식평론가인 맛칼럼니스트가 음식 방송에 대해 비평한 것을 두고 언론은 ‘저격’ ‘불만토로’ ‘비난’이란 제목을 붙인다. 잘못되었다”고 언급했다.

황씨는 앞선 글에 대한 언론사들의 기사 제목에 대한 불만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