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쿄 EPA 연합뉴스 갈무리
[김승혜 기자]일본인들의 '참치사랑'이 상상을 초월했다.

무게가 278㎏이나 되는 참다랑어가 일본 참치 경매 사상 가장 비싼 310만 달러(약 34억 8500만원)에 낙찰됐다.

자칭타칭 ‘참치왕’으로 통하는 참치 스시계의 큰손 기무라 기요시(木村淸)가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 ‘도쿄의 새 부엌’으로 불리는 도요스(豊洲) 수산시장에서 5일 동트기 전 진행된 새해 첫 경매에서 자신이 2013년 작성한 종전 최고 경매가 140만 달러를 곱절 넘겨 새 경매가 신기록을 썼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기무라는 “좋은 참치를 샀다.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고객들이 빼어난 참치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8년 동안 일곱 차례나 그 해 가장 높은 경매가를 불렀다.

참다랑어는 세계자연기금(WWF)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s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 따르면 대서양 쪽은 이 어종이 멸종됐으며 태평양 쪽은 멸종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 상업 포경을 재개한다고 공표하며 1986년 일부 멸종 우려 종에 대한 상업 포경을 전면 금지한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도 탈퇴하겠다고 공표해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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